아트 디렉션을 정할 때 보통 팔레트를 먼저 고르고 접근성은 나중에 검사한다. 순서를 뒤집어 봤다.
#FF4D00을 액센트로 정한 뒤, 종이 바탕에서 재보니 2.92:1이었다.
본문은커녕 대형 텍스트 기준 3:1도 통과하지 못한다.
선택지는 둘이었다.
- 액센트를 어둡게 한다 — 고른 색이 바뀐다
- 바탕을 밝게 한다 — 액센트는 그대로
바탕을 #F2F0EB에서 #F7F5F0으로 올렸다. 3.05:1. 통과.
색을 지키기 위해 바닥을 움직였다.
제약이 방향이 된 지점
여기서 흥미로운 일이 일어났다. 액센트는 밝은 바탕에서 3.05:1이라 면으로만 쓸 수 있고, 어두운 바탕에서는 5.91:1이라 글자로 쓸 수 있다.
같은 주황인데 바탕에 따라 할 수 있는 일이 다르다는 뜻이다. 종이 위에서는 칠할 수만 있고, 잉크 위에서는 글자가 될 수도 있다.
그래서 같은 색이 밝은 쪽에서는 덩어리로, 어두운 쪽에서는 letterform으로 나타난다. 이건 대비 제약을 우회한 게 아니라, 제약이 반전 리듬을 만들어 준 것이다.
좋은 제약은 선택지를 줄이는 게 아니라, 남은 선택지를 더 분명하게 만든다.
남은 규칙
- 액센트 면 위 글자는 양쪽 톤 모두 잉크다. 종이색은 2.92:1로 실패한다.
- 포커스 링은
#CC3E00하나로 종이 4.53:1, 잉크 3.99:1. 반전과 무관하다.
이 숫자들은 pnpm check:contrast가 매번 다시 계산한다.
문서에 적힌 값이 실제와 어긋나면 빌드가 깨진다.
design-systemaccessibilitycolor