01 THINK어떻게 생각하는가

한 번도 실패하지 않는 검사는 검사가 아니다

검사기를 만들 때마다 일부러 고장을 내 봅니다. 초록불만 봐서는 잘 만든 건지 아무것도 안 보는 건지 알 수 없습니다.

이 쪽은 원문을 쉬운 말로 다시 쓴 판입니다. 저자가 쓴 문장은 원문 쪽에 있습니다. 이 판의 문장은 사람이 쓰지 않았습니다.

색이 잘 보이는지 검사하는 장치를 만들고 바로 돌렸습니다. 초록불이 떴습니다.

그런데 초록불 하나로는 두 가지를 구분할 수 없습니다.

  1. 값이 정말 올바르다
  2. 검사기가 아무것도 안 보고 있다

둘 다 초록불로 보입니다.

그래서 매번 일부러 고장을 냅니다

색을 일부러 흐리게 바꿔 놓고 검사기를 돌려서, 실패해야 할 때 실패하는지 확인합니다.

# 1. 색을 기준 아래로 흐리게 바꿔 놓고
node scripts/check-contrast.mjs   # 실패해야 정상

# 2. 색은 괜찮지만 문서에 적힌 숫자와 다르게 바꿔 놓고
node scripts/check-contrast.mjs   # 이것도 실패해야 정상

두 실패가 서로 다르다는 게 핵심입니다.

첫 번째는 실제로 잘 안 보이게 된 경우이고, 두 번째는 잘 보이기는 하는데 문서가 거짓말하는 경우입니다.

숫자를 방문자에게 그대로 보여 주는 사이트라면, 그 숫자가 거짓이 되는 순간도 알아야 합니다.

꾸미기 순서를 지키는 검사기도 같은 방법으로 확인했습니다. 일부러 순서를 되돌려 놓고 돌렸더니 정확히 잡아냈습니다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