← 02 MAKE무엇을 만들었는가
학생이 아니라 교사를 위해 만든 머신러닝 수업 도구
기획서를 세 번 고쳤는데 두 번은 기능이 아니라 "누구를 위한 도구인가"를 다시 잡느라 고쳤습니다.
이 쪽은 원문을 쉬운 말로 다시 쓴 판입니다. 저자가 쓴 문장은 원문 쪽에 있습니다. 이 판의 문장은 사람이 쓰지 않았습니다.
머신러닝을 수업에서 보여 주기 위한 도구를 만들고 있습니다.
화면에서 점을 끌어당기면 선이 따라 움직이고, 컴퓨터가 답을 어떻게 찾아가는지가 실시간으로 보입니다.
기획서를 세 번 고쳤는데, 두 번은 기능이 아니라 누구를 위한 도구인지를 다시 잡느라 고쳤습니다.
대상을 두 번 다시 잡았다
처음 잡은 대상은 "코드가 어려운 사람"이었습니다. 약합니다.
'관심'으로 사람을 묶으면 쓸 이유가 "관심 있어서"가 되는데, 관심만으로는 도구를 계속 쓰게 되지 않습니다.
날카롭게 자른 결과는 이것입니다 — 수업에서 당장 보여 줘야 하는 교사.
교사는 기능이 몇 개인지로 도구를 고르지 않습니다. 번거로움과 위험이 줄어드는지로 고릅니다.
학생은 1순위 사용자가 아니라 혜택을 받는 쪽입니다.
가르치려는 내용은 그대로입니다. 바뀐 것은 그걸 누구 손에 쥐여 주느냐입니다.
정하고 닫은 것
- 1순위 사용자는 교사, 학생은 혜택을 받는 쪽
- 로그인도 설치도 없이 링크만으로 교실에서 열려야 함 — 이게 핵심 제약
- 화면에 크게 띄우는 시연 모드는 반드시 있어야 함
- 학생 관리 기능은 나중 단계로 미룸
- 돈 버는 방법은 뒤로 — 대회 출품과 포트폴리오 가치가 먼저
두 가지로 만들어 보고 하나를 버렸다
같은 것을 두 방식으로 만들어 비교했습니다.
- 웹 방식 — 링크만 누르면 열립니다. 설치가 필요 없습니다.
- 앱 방식 — 앱 스토어에 올리기는 좋지만, 교실에서 쓰려면 설치를 시켜야 합니다.
교실에서 설치를 시키는 순간 그 수업 시간이 날아갑니다. 그래서 웹 방식으로 갔습니다. 앱 방식은 비교용으로만 만들고 버렸습니다.
둘 다 바깥에서 가져다 쓰는 머신러닝 라이브러리 없이 계산 과정을 직접 구현했습니다. 안이 어떻게 도는지 보여 주는 게 목적인 도구인데, 안을 감춰 주는 도구를 쓰면 앞뒤가 안 맞기 때문입니다.
아직 검토 중인 것
기본 그림을 넘는 깊이가 있어야 경쟁력이 됩니다. 후보는 셋입니다.
- 브라우저 안에서 직접 모델을 학습시키기
- 학습 기록을 보고 어디서 잘못 이해했는지 짚어 주기
- 지금은 정해진 문장으로 설명하는 부분을 AI가 그때그때 설명하도록 바꾸기
배운 것
가장 아쉬운 빈칸은 기능이 아니라 수업 대본입니다.
"이걸 언제 열어서, 무엇을 말하고, 학생이 무엇을 하게 하는가"가 아직 없습니다. 교사가 도구를 고르는 기준이 바로 그것인데 말입니다.